Home > 커뮤니티 > 문의게시판   편집 '나의 마지막 장편소설' 파본인 줄 알았습니다. 박정민(mistiqueee) 2011-03-08 415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시리즈는 두껍고 비싼 종이로 멋부린 요즘 책들과 달리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며 읽기가 좋아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드커버로 바뀐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런데..존 파울스의 '나의 마지막 장편소설'을 사려고 펼쳐 보았다가 전 페이지를 꽉 채운, 마치 인쇄가 잘못된 듯한 페이지 구성에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혹시 우리나라 독자들이 폰트 사이즈가 작으면 책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조사자료라도 있는지요? 만약 한정된 두께에 내용을 다 넣기가 힘들었으면, 거의 인쇄가 잘못된 느낌이 들 정도의 어색한 상하여백을 둔  페이지 구성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책의 사이즈에 비해 어색하게 큰 폰트 사이즈를 줄이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우리나라 책들은 대부분 어린이 그림책 수준의 폰트 사이즈와 넓은 행간으로 어른책 같지 않은 책으로 구매의욕을 뺏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시정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도 80-90년대에는 정말 어른책다운 폰트사이즈의 책들을 만들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일반 독자들이야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된 것에는 무엇인가 마케팅 혹은 수익과 관련된 이유가 있는 것이겠거니 합니다. 외국책들과 비교해도 너무나도 큰 폰트와 쓸데없이 두꺼운 종이로 만든 무거운 책들이 좀 달라졌으면 하고 열린 책들이 그 선구자적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의 토마스만 소개글에서 1885-1886으로 표기되어야 할 연도가 1985-1986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쓰다 유키마사의 '제로' 피츠제럴드의 소설 [밤은 부드러워] 세계문학전집에 출간예정인가요?   2011-03-09 안녕하세요, 독자님. 여러가지 좋은 의견과 조언의 말씀 덧붙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존 파울즈의『나의 마지막 장편 소설』은 작가 특유의 문체나 일기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편집 컨셉>을 현재 출간된 바와 같이 기획했던 내용입니다. 글자 크기를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졌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의도적인 편집 방향을 생각했을 때 글자 크기를 고수하는 것이 원래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파본으로 착각될 만큼 혼란을 드렸다면, 이 내용은 내부에서도 확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본문 편집에도 보다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덧붙여 주신 오자 내용도 확인 후 재쇄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