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는 작품에 각주를 잘 달지 않습니다. <레몬 테이블>의 각주는

<원주>라고 밝히지 않은 경우, 모두 역주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시 검토해 보고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주석에도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은영님글 :-----------------------

본문의 각주들은 역주인가요?

주석의 내용으로 보면 역주인 것 같습니다만 책 어디에도 언급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해에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라도

그런 외적인 설명들이 작가의 것인지 역자의 것인지,

번역 과정에서 작가와 어떤 동의가 있었는지의 여부 등을 

읽는 사람도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알고 싶습니다.

주석은 독자들이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거나 그냥 지나치거나

완독한 후 다시 확인하거나 하게 됩니다.

<레몬 테이블>의 경우 식당 이름이나 지명 등

모르는 여러 고유 명사들에 대한 정보가 유용했기 때문에

소설과 같이 주석도 같이 확인해가며 읽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편 <침묵>에서는 본문에서 밝혀지지 않은 화자에 대한

정보를 미리 각주에서 알려주니 무척 황당했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것도 소설 너무나 초입에 떡 하니 나와버리니

그 이후의 분량을 읽는 재미가 얼마나 떨어졌을지, 생각해 주십시오.

더구나 그 전에 <재연>을 읽으며 그 재미를 맛보기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만약 소설을 다 읽고 읽을 수 있는 위치에 그 주석이 있었더라면

전혀 이런 기분은 느끼지 않았을 겁니다.

이 각주는 단순한 설명 등의 주석과  달리 작가의 의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주석에는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