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문제는... 아직 읽어보시지도 않고 하시는 말씀 같군요.

서점에서 한 권이라도, 잠깐이라도 들어 읽어보셨다면, 번역 문제보다는 작품마다 옮긴이가 제각각이라 문체의 느낌 변화-저도 다 읽어보지 않았기에 확신은 못 합니다만-를 더 걱정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경력도 경력이지만, 글쎄요. 옮긴이 이름 아래 적힌 글자가 모든 걸 말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전 그 반대의 경우를 자주 접해서 말이죠^^;

몇 일 전에 YES24를 통해서 1권 <소년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을 구매한 후,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요-이제 막 소년 시절을 다 읽었습니다, 오탈자도 아직 발견 못했거니와 문체의 어색함이 없고, 억지로 한글 표현에 끼워 맞춘 것 없이 자연스러웠으며, 옮긴이 주도 세세하게 달려있고, 고지식한 표현을 고집함으로 인해 읽는 중에 고개를 갸우뚱 할 일도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만족했습니다. 매끄러운 문장 덕에-물론 원저자의 능력이기도 합니다-200페이지를 순식간에 읽어낼 정도였습니다. 뜻 있는 분들이 모여 기존 번역에 대한 문제를 잡고자 했던 의도는 정말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기존 출판된 도서들의 번역 문제 바로잡기는 이 전집 기획 의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올해 7월에 초판 인쇄한 4, 5권에 번역 문제가 있어 전량 회수 폐기 후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한 번 미뤄진 일정에도 불구하고 작업시간이 빠듯한 탓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도서를 못 봤기에 오번역 문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7월 도서를 번역 문제로 8월에 전량 회수 폐기하고 바로 개정작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대개는 이렇게 바로 처리 해주지 않습니다. 일정도 없는 재쇄를 기다리란 말이 대부분입니다), 출판사나 역자분들이 번역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고 계신지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아직 다 읽어보지 않았기에 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늘어진 글자만 보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제 평가로 말미암아 혹시나 있을 피해(?)를 보지 않으실까 하는 걱정에 여기서 말을 줄이겠습니다. 

:김동혁님글 :-----------------------

개인적으로는 작가정신의 전집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중소출판사라서 편집,교열이 걱정되는 것뿐만 아니라

번역자분의 경력이... 약간 의문을 남기더군요; 다른 저서도 '기초 러시아어 회화'이런 책이었고;

:유종원님글 :-----------------------

관리자는 아니지만 혹시나 참고가 되실까 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톨스토이 전집은 "작가정신"이라는 출판사에서 "톨스토이 문학전집" 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출간 중에 있습니다. 완역본이니 걱정하고 계시는 번역 문제도 해결이 되겠네요^^;

출판사의 소개글로는 <톨스토이 사망 100주년 기념으로 출간하는 것이며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10년에 완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처음에는 2009년까지 완간하겠다고 하더니 미뤄졌네요^^;).

현재는 5권까지 나와있는 상태이고요.

도서 목록을 적어보면

1권 - 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

2권 - 부활

3권 - 러시아 독본

4권 - 안나 카레니나(상)

5권 - 안나 카레니나(하)

입니다.

위 전집이 2007년부터 출간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한 번이라도 검색해보셨다면 금방 찾아보실 수 있었을 텐데... 출판사에만 질책하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럼 참고 되셨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