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되었군요!
혹시 새벽에 개막식 보신 분 계신가요? :)
열린책들의 작가들 중에도 축구에 대한 애정이 엄청난
분이 있었으니, 바로 라틴 문학의 거장 로베르토 볼라뇨!
평소 친구들과도 축구 경기를 자주 즐겼다는군요.
볼라뇨의 인터뷰 중 자살골에 대해 독특한 의견을
제시한 부분이 재미있어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은 물론이고 저와 같은 팀 동료들도
제가 축구 선수로 뛸 때 하는 행동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저는 항상 골을 넣는 것보다 자살골을 넣는 게 더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펠레 같은 선수가 아닌 이상에야 우리랑 아예 일면식도 없고
원수지간도 아닌 상대편 골키퍼 앞에서 골을 넣는 것은 천박하고 무례하기 그지없는 일이지요.
반면에 자살골은 독립을 선언하는 행위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 호르헤 에랄데, 『로베르토 볼라뇨를 위하여』
이뿐만 아니라 볼라뇨는 자신이 사랑했던 도시
바르셀로나의 축구 클럽을 소재로 한 단편도 남겼는데요.
FC 바르셀로나의 팬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힐
독특하고 매력적인 단편 「부바」도 만나 보세요.
▷『살인 창녀들』(「부바」 외): http://bit.ly/1l3QHf3
p. s. 대한민국 국가대표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