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주 보고 있는 듯하면서,
한편으론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림 속의 두 남자,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요?

사진은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 <팽 선생>의 표지.
볼라뇨 컬렉션 중 온마담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데요.

멈추지 않는 딸꾹질로 인해 죽어 가는 시인 바예호,
그를 치료하려는 최면요법가 팽 선생,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 치료를 막는 정체불명의 사내.

바예호의 치료에 집착할수록 팽 선생은 악몽에 시달리며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한 번 읽고 난 후 다시 한 번 읽으면 더 재밌고,
세 번 읽으면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 주는 소설, <팽 선생>.
곱씹을수록 볼라뇨 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마성의(?) 작품이랍니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끌어당기는 기묘한 분위기의 작품 <팽 선생>.
악의 존재를 추적하는 볼라뇨식 탐정 소설을 만나 보세요.

p . s.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볼라뇨 컬렉션의 모든 표지는 쿠바의 화가 아후벨의 작품. 실제 책으로 보면 더 멋지다는...!